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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 해결사로...최태원 SK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 문제 해결사로...최태원 SK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사승인 2020. 06.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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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지나온 22년 함께할 22년]⑤下
작년 하루평균 1만여명 식사 지원
사회적 가치 창출액 189억원 달해
교육격차 해소 '행복학교'도 운영
일자리 창출 '일석이조'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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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무료 급식을 지원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약 33만명. 이 중 대부분이 정부의 무료급식카드를 이용하고 있지만 ‘가난의 낙인’이 찍히는 것이 두려워 음식점 대신 편의점에 가서 대충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편의점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성장기 아이들에겐 더욱 위험하다. 무료급식카드는 행정적으로 편리하지만 가맹 음식점이 많지 않고 단체 급식소 등에서 식사하기에는 아이들이 취약계층으로 낙인이 찍힐까봐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는 부작용이 생긴다. 아이들의 건강한 한 끼를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지 않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006년 SK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결식 아동 무료 급식 지원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취약계층 아이들의 성장에는 이웃과 사회가 필요하다. 최 회장은 정부와 비영리 기업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사회적 기업이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의 예상대로 하나의 도시락이 창출하는 사회적 성과는 생각보다 컸다.

최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투트랙으로 펼치며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행복도시락에 이어 방과후 수업을 지원하는 행복한 학교, 청년 대상 전문 직업학교인 SK뉴스쿨 등이다. 여기에 사회적 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금과 경영을 지원하는 행복나래도 간접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그의 사회공헌활동들이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사회적 가치 성과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SK에 따르면 지난해 행복도시락으로 지원한 취약계층은 총 333만9000명으로 하루 평균 1만1600명에게 도시락을 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측정한 행복도시락의 사회적 가치는 188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 늘었다.

행복도시락은 2006년부터 SK가 펼친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2000년부터 시작한 정부의 공공급식사업의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다. 앞서 도시락 업체들은 지자체의 지원금만으로 재료비와 운영비를 모두 충당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인건비도 부족해 도시락의 품질은 계속 떨어지고 위생은 커녕 생존만을 생각해야 하는 지경이었다. 이에 최 회장은 행복도시락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설립해 재료를 공동 구매해 평균 구입단가를 5% 낮추면서 도시락 품질을 높이도록 꾀했다. 또 한국영양학회와 영양 제공 기준의 틀을 만들어 연령별 맞춤형 도시락 메뉴를 개발했고 위생, 조리 아카데미를 만들어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였다. 적자였던 행복도시락 사업은 영업이익으로 돌아서며 더 큰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게 됐다.

먼저 아동 급식 지원 대상자의 심리적 부분에 대한 혜택이 가장 크다. 정부가 추진하는 무료급식카드 이용 장소는 대부분 편의점이다. 혼자 식당에 가는 아이들은 전자급식카드 사용을 부끄러워하고 식당에 가도 포장해서 집에 갖고 간다. 반면 행복도시락은 직접 집까지 배달해줘 아이들의 자존감에 상처받는 문제를 해결하고, 배달원들이 직접 아이들의 생활 환경과 건강도 체크할 수 있다. 여기에 독거노인들에 대해서도 도시락을 배달해 취약계층 전반을 돌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행복한 학교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사업으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학교가 끝나면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서다. 맞벌이로 자녀를 혼자 두는 학부모들에도 도움이 됐다. 강사 중에는 취약계층도 있어 이들의 일자리도 창출됐다.

행복나눔재단도 SK가 운영하는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이다. 재단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인 ‘세상파일’과 청년 인재 육성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세상파일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동용 휠체어다. ‘놀이터에서 휠체어를 탄 아이들을 왜 보기 힘들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파일은 6~13세 장애 아동의 몸에 맞는 휠체어와 전동키트를 제공한다.

2017년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SK뉴스쿨의 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한 송준혁씨는 현재 더스타휴 골프&리조트 고객서비스팀에 근무 중이다. 송 씨는 “SK뉴스쿨에서 1년간 외식경영전문가가 되기 위해 음식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막연히 목표 설정이 아닌 체계적으로 플랜을 설계하고 사회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까지 배울 수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SK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라는 이름도 최 회장이 직접 지었다. 지난 2012년 SK계열사였던 MRO코리아를 행복나래로 변경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면서다. 물론 모두가 그의 뜻에 동의하진 않았다. 이에 최 회장은 당시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와 직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악수하고 간담회를 가지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공감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또한 모든 직원들에게 “사회적 기업 1일 체험을 하고 수기를 올려달라”는 미션도 줬다. 이후 직원들이 올린 수기에 강 대표가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며 사회적 기업에 친숙하도록 했다. 최 회장의 ‘사회적 기업 체험’ 주문은 현재 SK의 사회공헌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취약계층의 고충을 덜어주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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