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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탐사] 청년 46% 이직 경험…“52시간 초과 근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MZ탐사] 청년 46% 이직 경험…“52시간 초과 근무,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기사승인 2021. 04. 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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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 23.9%·근무환경 20.4%
개인발전 7.7%·창업 6.2%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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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경험이 있는 청년 중 46.0%는 이직 경험 있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2~3회 정도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의 ‘청년핵심 정책 대상별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Ⅲ: 청년 이직자 - 총괄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성세대가 누렸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MZ세대는 더 이상 ‘임원 승진’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조직이 아닌 자신의 경력을 위해 일하고 필요하면 이직도 거침없이 실행에 옮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직을 1회 한 사람은 45.5%, 2회 이상 이직한 사람은 55.5%으로 나타났다. 4회 이상 이직을 한 사람도 15.0%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 번이라도 이직한 적이 있는 청년 가운데 자발적으로 직장을 옮긴 경우는 88.4%에 달했다.

이직 사유를 살펴보면 1위는 ‘임금 등 사내 복리후생’이 23.9%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직장상사 등 근무환경’이 20.4%였다. ‘개인발전’과 ‘개인사업’을 위해 이직한 경우는 각각 7.7%, 6.2%를 차지해 임금보다 근무환경을 이유로 이직한 청년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취업자 중에서도 ‘이직을 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1%였다.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는 ‘보수와 복리후생’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1%였으며, 이어 ‘근무환경’ 16.2%, ‘안전성’ 14.5%, ‘개인발전’ 9.2%, ‘개인사업’ 7.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직을 경험한 청년 중 주 52시간 이상 일한 청년 답변 비율이 33.1%로, 주당 근무 시간이 많을 수록 근무 환경 문제로 이직했다고 꼽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회사를 옮긴 직장인 A씨는 “전 직장에서 초과 근무를 강요하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며 “‘워라벨’은 커녕 퇴근 후에도 당연하게 요구하는 업무지시를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이직자의 특징이 과거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중시하고 있으며, 직무 수준, 직장 내 괴롭힘, 수평적 조직문화 등 근로환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청년 가운데 20.4%는 업무 떠넘기기, 직장 내 괴롭힘, 청년 친화적이지 않은 조직문화 등 근무 환경의 문제로 이직했다고 답했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MZ세대는 과거 기성세대처럼 회사에 뼈를 묻겠다거나 승진을 위해 승부를 보겠다는 그런 비율이 높지 않고, 젊은 세대는 나이든 사람에 비해 업무의 질, 연봉 수준, 고용보장이나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조건에 있다 보니 자기 발전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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