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융사 분석]하나금융, BIDV 1조 투자해 1조 투자성과 거뒀다

[금융사 분석]하나금융, BIDV 1조 투자해 1조 투자성과 거뒀다

기사승인 2022. 05. 18. 1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년 새 지분가치 5000억원 늘어
올해 1분기까지 2043억원 그룹실적 반영…배당도 쏠쏠
현지 증권사 지분 인수 추진…금융·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clip20220518181632
basic_2021
하나금융그룹이 신남방 공략의 거점 베트남에서 3년 만에 1조원을 투자해 1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성과를 냈다. 하나금융이 글로벌 강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쓸 수 있었던 배경엔 베트남 국영상업은행인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 지분 투자도 한몫했다.

보유지분 가치(장부가)는 50%가량 올랐고, 그룹 실적에 반영된 손익과 배당수익도 2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올해 베트남 자본시장에도 진출해 은행과 증권부문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을 실시해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글로벌 전략으로 풀이된다.

◇1조444억원 투자했는데 현 장부가 1조5316억원…그룹 실적에 2043억원 기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신남방 진출 본격화 일환으로 지분 투자한 BIDV의 지분가치는 1분기 말 기준 1조5316억원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은 2019년 11월 BIDV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획득하고 1조444억원을 들여 지분 15%를 인수했다. 2년 4개월 만에 보유지분 가치가 4872억원 증가한 셈이다. 게다가 지난해 말에는 주식배당을 받게 되면서 보유주식수가 기존 6억300만주에서 7억5900만주로 늘어났다. 그만큼 주당 취득금액이 줄었다.

지분가치뿐만 아니라 BIDV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하나금융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에는 BIDV 순익이 36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가량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8004억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 118% 급성장했다. 이에 하나금융 실적에 반영되는 지분법 손익도 2020년 204억원에서 지난해 12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BIDV의 높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1분기에만 4252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익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1분기 지분법 순익도 64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9년 인수 이후 그룹 실적에 반영된 순익 규모만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얘기다.

짭짤한 배당수익도 거뒀다. 하나금융은 2019년 BIDV 실적에 대한 배당으로 2020년에 228억원을 챙겼고, 2021년에도 63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순익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한 만큼 배당 수익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IDV에 대한 하나금융의 투자성과는 보유지분 가치 상승과 지분법 손익, 올해 배당 수익까지 더해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BIDV 증권자회사 지분 인수…함영주 “고성장지역 M&A·지분투자 확대”
하나금융은 베트남 시장에 대해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진출해온 경제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동남아시아 국가 중 높은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BIDV 증권 자회사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당국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거래가 완료되면 35%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가 된다. 하나금융은 현지 증권사 지분투자를 통해 증권시장 진출은 물론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에도 나서 베트남 금융시장과 증권시장에도 그룹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회장은 글로벌 영토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함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당시 글로벌 전략과 관련해 “글로벌 리딩금융그롭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를 한층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의 M&A와 지분투자를 확대하고, 미주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IB와 기업금융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